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
결혼한 지 십오 년이 됐는데도 남편과 나는 여전히 저녁을 먹은 뒤 산책을 한다.
처음엔 그저 습관이었다. 아이가 어릴 땐 유모차를 밀고, 조금 크면 셋이서, 아이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다시 둘이서 걸었다.
걸으면서 우리는 별 이야기를 다 했다. 오늘 직장에서 있었던 일, 아이 학교 선생님이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이야기, 이번 달 카드값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는 이야기.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즘 걸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
우리는 걸을 때 항상 같은 방향을 본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보며 나란히 걷는다. 그 자세가 어쩌면 우리 관계의 본질인 것도 같다. 서로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같은 곳을 향해 함께 걷는 것.
어떤 날은 말이 없다. 그냥 걷는다. 발소리만 들린다. 그런데 그 침묵이 불편하지 않다.
오늘도 저녁을 먹은 뒤 남편이 운동화를 신었다. 나도 일어났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 아니면 또 아무 말 없이 걷게 될까.
어느 쪽이든 괜찮다.
이 기사는 AI가 자동으로 조사·번역·생성한 콘텐츠입니다. 사실 확인을 거쳤으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1222 | 가족 없이 떠난 해군 용사의 장례식 — 수백 명의 낯선 이들이 마지막 경례를 바쳤다 | 시애틀사랑 | 04.14 | 10 |
| 1206 | 자폐를 가진 볼러의 완벽한 꿈 — 매트 사이프스, 퍼펙트 게임으로 PBA 프로 합류 | 시애틀사랑 | 04.10 | 14 |
| 1198 | 암 투병 중인 12살 소년, 병원 아이들에게 부활절 바구니 124개 선물 | 시애틀사랑 | 04.09 | 13 |
| 1179 | 불타는 집에 뛰어든 12살 소녀 — 형제들을 구해낸 메이시의 용기 | 시애틀사랑 | 04.09 | 13 |
| 1170 | 배달 중 자전거 체인 끊어진 남성 — 지나가던 동료 배달원이 직접 수리해 주다 | 시애틀사랑 | 04.09 | 13 |
| 1169 | 아무도 모르게 임산부를 도운 이웃들 — 식사 배달, 병원 예약, 집 청소까지 | 시애틀사랑 | 04.09 | 12 |
| 1157 | "당신의 글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 독자가 작가에게 보낸 $250 기프트카드 | 시애틀사랑 | 04.08 | 13 |
| 1153 | 5살에 경찰서 벤치에 남겨진 소녀 — 30년간의 엄마 찾기, 그리고 재회 | 시애틀사랑 | 04.08 | 14 |
| 1149 | 조종석에서 요양원으로 — 전직 파일럿이 치매 환자들과 보낸 100일 | 시애틀사랑 | 04.07 | 13 |
| 1145 | 26세에 다리 잃은 참전용사, 39세에 휠체어 농구 선수로 — 마이클 콜린의 이야기 | 시애틀사랑 | 04.07 | 11 |
| 1140 | 노숙자 나이지리아 청년과 92세 해군 참전용사 — 세대와 인종을 넘은 우정 | 시애틀사랑 | 04.07 | 11 |
| 1133 | 혼자 수술실에 온 네 살 아이 — 그를 입양한 마취과 의사, 그리고 5명의 형제자매까지 | 시애틀사랑 | 04.06 | 13 |
| 1043 | 할머니들의 주방 — 사랑하는 이를 잃은 남자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식당 | 시애틀사랑 | 04.05 | 13 |
| 1042 | 뒷마당에서 시작된 나눔 — 매주 200가정을 먹여살리는 여성의 이야기 | 시애틀사랑 | 04.05 | 12 |
| 1041 | 울지마 톤즈 —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사랑을 남기다 | 시애틀사랑 | 04.05 | 11 |
시애틀사랑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