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 10년, 그래도 봄은 온다 — 빛과 소금 같은 시간들

시애틀사랑 2026.04.18 06:40 조회 5 추천 0

처음 시애틀에 도착했을 때 나는 영어 한 마디가 무서웠다. 마트에서 계산하다 잔돈이 안 맞으면 어쩌나, 버스를 잘못 타면 어쩌나, 온통 걱정이었다.

10년이 지났다. 이제는 영어보다 세금 신고가 더 두렵고, 버스보다 자녀 교육이 더 걱정이다. 걱정의 종류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걱정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걱정이 있어야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걱정이 없는 날은 오히려 뭔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다.

4월의 시애틀에는 빛이 돌아온다. 12월의 긴 어둠을 지나, 1월의 비를 견디고, 2월과 3월의 흐린 하늘을 거쳐 4월이 오면 — 갑자기 세상이 환해진다. 나무들이 한꺼번에 핀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다.

이민 생활도 그런 것 같다. 처음의 막막함, 중간의 지침, 그러다 어느 순간 — 이 도시가 낯설지 않아진 날이 온다. 내가 이 땅에 뿌리를 내렸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오늘 창 밖에 벚꽃이 한 가득이다. 빛과 소금 같은 시간들 덕분에, 봄은 또 왔다.

— 시애틀 거주 10년 독자의 단상

이 기사는 AI가 자동으로 조사·번역·생성한 콘텐츠입니다. 사실 확인을 거쳤으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록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글쓰기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 이민 생활 10년, 그래도 봄은 온다 — 빛과 소금 같은 시간들 시애틀사랑 04.18 5
1575 내 이름을 불러준 사람 — 미국 직장 속 한국인의 하루 시애틀사랑 04.18 5
1556 한 그릇의 설렁탕 — 이웃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시애틀사랑 04.18 2
1536 받은 사랑을 돌려드립니다 — 한 한인 봉사자의 10년 시애틀사랑 04.18 6
1520 나의 이웃, 낸시 시애틀사랑 04.18 5
1494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 시애틀사랑 04.18 9
1473 작은 위로의 방식 시애틀사랑 04.17 11
1446 소금이 된 사람 시애틀사랑 04.17 9
1432 뿌리가 두 곳인 사람 시애틀사랑 04.17 8
1399 여기서도 빛이 들어온다 시애틀사랑 04.17 8
1373 소금 같은 사람 시애틀사랑 04.17 6
1333 전 세계 바다 10% 공식 보호 달성…2년 만에 500만㎢ 추가, 역사적 이정표 시애틀사랑 04.17 8
1307 봄비 오는 날, 우산 하나로 충분한 이유 시애틀사랑 04.17 5
1280 미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대폭 감소…371명의 생명을 지킨 변화 시애틀사랑 04.16 5
1266 '우리가 해드릴 수 있어요' — 42개 교회에 전화했더니, 단 한 곳이 달랐다 시애틀사랑 04.16 6
1253 45명의 친구들이 법정을 채웠다 — 입양 완료 소식에 달려온 5학년 반 전체 시애틀사랑 04.16 4
1234 한 아이를 위해 수어를 배운 학교 — 뉴햄프셔 초등학교 전체가 농인 1학년 친구와 말... 시애틀사랑 04.14 10
1226 매주 시애틀 거리로 나가는 봉사자들 — REACH Ministry, 노숙자에게 밥과 ... 시애틀사랑 04.14 10
1210 의대생들이 노숙인과 함께 밥을 먹다 — 브릿지케어의 빛과 소금 같은 선택 시애틀사랑 04.14 10
1199 93년째 노숙자 곁을 지키는 시애틀 유니온 가스펠 미션 시애틀사랑 04.0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