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웃, 낸시

시애틀사랑 2026.04.18 05:56 조회 5 추천 0

이사 온 첫날, 옆집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문을 열었더니 흰머리가 곱슬하게 올라간 할머니가 서 있었다. 손에는 쿠키가 담긴 접시를 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낸시예요. 15년째 여기 살고 있어요. 반가워요."

나는 영어가 서툴렀다. 더듬거리며 감사하다고 했다. 낸시는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그 이후로 낸시는 가끔 물건을 챙겨줬다. 정원에서 딴 레몬, 과일 파이 한 조각, 한 번은 오래된 워싱턴주 지도책.

"이 동네 잘 모르죠? 이게 도움이 될 거예요."

스마트폰 GPS 시대에 지도책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지만, 나는 그냥 받았다. 낸시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았으니까.

어느 해 겨울 낸시가 입원을 했다. 몇 주 동안 불이 꺼져 있었다. 나는 매일 문을 확인했다. 퇴원하고 돌아온 날, 나는 미역국을 쑤어서 가져갔다.

낸시는 숟가락을 들고 한 입 먹더니 말했다.

"이게 뭐예요?"

"미역국이에요. 한국에서는 아플 때 먹어요."

낸시는 또 한 입 먹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맛있네요."

낸시는 3년 전 이사를 갔다. 플로리다로. 가끔 크리스마스 카드가 온다.

나는 아직도 레몬을 볼 때마다 낸시가 생각난다.

이 기사는 AI가 자동으로 조사·번역·생성한 콘텐츠입니다. 사실 확인을 거쳤으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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