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고 부르는 데 얼마나 걸릴까
처음 이 도시에 왔을 때, 아파트는 그냥 방이었다.
짐을 풀었고, 가구를 들였고, 달력을 걸었다. 그런데 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집은 내가 자란 곳, 냄새를 기억하는 곳, 이름이 있는 곳이었다. 여기는 주소가 있을 뿐이었다.
1년이 지났다.
어느 날 밤, 회사에서 늦게 돌아오다가 자기 아파트 불이 켜진 걸 보았다. 그 순간 가슴이 따뜻해졌다. '집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 이 빛이 나의 빛이 됐을까.
집이 집이 되는 건 짐을 풀 때가 아니었다. 수십 번 같은 길을 걸어서 발이 길을 기억할 때, 단골 카페가 생길 때, 이웃 노인과 눈인사를 나눌 때, 비가 오면 어디에 우산이 있는지 알 때.
시애틀은 내가 선택한 집이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내가 쌓아온 곳이다.
그 차이를 알게 됐을 때부터, 이 도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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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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