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어디인가 — 이민자의 고향 찾기
"고향이 어디예요?"라는 질문에 오랜 이민자들은 때로 잠시 멈춥니다. 한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시애틀이라고 해야 할까요?
두 개의 고향
이민 온 지 10년이 넘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미국에서 오셨어요?" 소리를 듣고,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에서 오셨어요?" 소리를 듣습니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이민자의 특권일 수도 있습니다. 두 개의 고향을 갖는 것. 두 개의 언어로 꿈꾸는 것. 두 개의 식탁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것.
시애틀이 집이 되는 순간
언제부터 시애틀이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비슷한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동네 길을 눈 감고도 걸어갈 수 있게 됐을 때. 단골 카페 직원이 주문도 하기 전에 "늘 드시던 것으로요?" 하고 물어봤을 때.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가자"라고 말하는데 그 집이 시애틀 집이었을 때.
한국이 여전히 집인 이유
그럼에도 한국은 여전히 집입니다. 비행기에서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올 때의 안도감. 공항을 나서는 순간 맡는 그 특유의 냄새. 오랜 친구와 밤새 나누는 대화.
한국에서는 완전히 편안한 자신의 언어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들이 한국에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됩니다.
집은 마음이 머무는 곳
어느 철학자가 말했습니다. "집은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을 기억하는 곳이다." 그 의미에서, 이민자의 집은 두 곳입니다. 한국의 부모님 댁, 그리고 시애틀의 내 가족들이 있는 곳.
이민 생활이 가끔 힘들게 느껴질 때,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나는 두 개의 집을 가진 사람이야. 그것이 때로는 외로움의 이유가 되지만, 동시에 어디에서도 완전히 낯선 사람이 아닌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시애틀은 당신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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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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